대학 졸업 후 첫 회사를 정말 작은 스타트업의 개발자로 합류하게 되었다. 회사 입사는 25년에 입사하였다
1. 안정적인 직장이 아닌 스타트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
그때 당시에 나는 안정적인 준공기업 류의 회사 합격, 일반적인 회사들도 있었다. 그때 당시에 나는 안정적인 환경보다 더 빡센 환경에서 빠른 성장을 하는게 더 나한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지방대나와 실력도 그럭저럭, 그냥 너무 평범한 학생이었고 무기가 필요했다.
근데 당시 입사 24살의 나이에는 안정적인 선택보다 모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마침 그룹바이 라는 곳에서 제안이 왔고 커피챗 이후 자연스럽게 합류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품이 너무 마음에 쏙 들었다.
내가 평소 관심있는 도메인이었고 고객에 대해 누구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있었다..
당시 직무는 계약서는 프론트엔드개발자였고, 명함은 시스템 엔지니어였었다.
4명의 아주 작은 스타트업이었고, 정말 빠른 변화, 적응을 해야했었다.
처음에는 기존 Poc 로 진행했던 제품을 기반으로 제대로 출시할 웹사이트 프론트엔드 개발이었고, 스펙은 firebase, next 였었다
사실 이 스펙들 모두 다 처음써봤다. 나는 node, java, python 같은 대학시절 프로젝트때 써본 스펙이 전부였지만
크게 어려움없이 바로 썻던거 같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라 화면을 만드는 업무들과 주로 ai 관련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오류가 발생했을때 qa 작업들, 새로운 기능을 만들때 미리 만들어보는 일들을 주로 담당했었다.
솔직히 모든 일들이 처음이었고, 신입으로서는 너무 어렵고 배우는 시간보다 일단 해보면서 배운 시간이 컸던 거같다.
처음에는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진심으로 잘하고 싶은 생각에 이 악물고 밤새고 퇴근하고도 고민하고 스트레스가 컸던 거 같다.

2. 신입이 스타트업 개발자로 어려웠던 점
첫 번째로는 나이와 경력이 무려 20년 이상 나는 팀원들과 같이 하는데 의사사통이 힘들었다. 경험이 없어 시간을 낭비하기 일쑤였다.
설득해야하는 일, 나의 상황을 설명해야하는 일이나 개발자라는 직무를 떠나 나는 회사가 처음인 사람이었다.
중간보고를 어떻게 해야하고, 어떤 부분에서 혼자 의사결정 해야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같이 회의를 해야하는지 개발자라는 일보다 이런 일들이 너무 어려웠었다.
그리고 스타트업은 이런 신입을 가르칠 여력이 안된다. 아무리 대학시절 사회생활을 잘했고 평소 다양한 알바를 해봤다고 해서 회사에서 잘할거라는 것은 다른 이야기였다. 회사에서는 성과를 내야하는 집단이고 스타트업일 경우 효율이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혼자서 일어나야 하고 깨우쳐야 하는데 나 같은 경우는 같은 20대도 없고, 여자도 유일했고 마음놓고 회사를 다니는게 점차 어려웠던 거 같다.
그래도 나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항상 웃는 얼굴로 어떻게든 도전하겠다, 노력해보겠다 했던 마음을 이해해주셔서 끝까지 힘이 날 수 있었다.
두번째로는 아직은 기술적 공백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나름 개발하고 연구하는 행위가 좋았던 나였다. 회사를 다니면서는 사실 공부를 하는 시간은 거의 없었다. 어떻게든 해보면서 공부를 했던 거 같고 그 기술의 공백이 스타트업의 신입 개발자로서 더욱 헤매게 되는 일이었던 거 같다. 혼자서 공부해야하는 것도 잘알고 있다. 회사가 늦게 끝나고, 운동하고, 퇴근하고도 오늘 있었던 코드 오류없었는지 돌아보기도 벅찼던것 같다. 이 부분은 내 자신이 더 노력하면 될텐데 이런 생각도 하는데 정말 여유가 많이 없었다. 아마 돌아가도 똑같이 일처리하는데 정신이 팔렸을거 같다 ㅋㅋㅋ

3. AI 시대의 신입 개발자로서
사실 이제는 기술은 ai 가 다 해결해준다. 오히려 사람은 정확한 문제정의, 어떤 것을 만들고 싶은지, 그리고 일을 구조적으로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더 큰 경쟁력이 될거 같다. 나는 이런것들이 너무 부족했었다.
사실 이제는 프레임워크가 어땠고, 어떤 기술이 좋고, 이 기술을 써봤다는 사실 좀 철지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이 기술을 써봤다 -> 왜 이 기술을 선택했고, ai를 통해 수작업으로 했다면 많은 병목, 낭비를 이렇게 줄였다, 문제를 어떻게 접근했고, 어떤 부분을 시켰다.
이런 방식으로 성장해야 할거 같다
공부를 하는 시간보다 기록을 하는 시간이 많아야 하는거 같다.
하다못해 과거에는 성능이 느려? -> 병렬처리 해볼까? -> 병렬처리 부터 공부 시작 -> 하나씩 적용해보며 트러블 슈팅
요즘은 ai가 알아서 병렬처리 로직을 넣어서 해준다.
그러다보면 벙렬처리는 나의 무기가 아닌거 같다.
나도 참 어려웠다. 너무 ai 에게 의존하다보면 정말 내것이 아무것도 없다.
나도 이런 상황에서 많이 벗어나고 싶어서 항상 고민했고, 지금도 고민한다.
지금까지 내린 결론은 ai 의 생산성을 가져가야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ai가 이렇게 한것에 대해 우리는 항상 의문점을 가지고 왜 이렇게 했는지, 그리고 해결한 것을 ai 가 아닌 내 손으로 기록하면서 되새김이라도 해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자산이 될거다
아직은 이게 해결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은 아닐 수도 있다. 그냥 개인적인 견해다
4. 퇴사를 결심한 계기?
나는 항상 성장에 목마른 사람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짧은 시간에 정말 다양한 기술들, nosql의 firebase, 엘라스틱 검색엔진, next를 사용하다 보니까 프론트에서의 성능 개선, ai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ai 의 할루시네이션에 대한 나의 내공도 생겼고 정말 다양한 점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좋았다.
하지만 너무 빠른 회사 안에서 나는 천천히 오래 가는 거북이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세상은 너무 다양한 사람이 있고 나는 꾀를 못부리는 사람이다. 천천히 하나씩 연구하는 행위를 좋아하면서 창의적인 행위를 선호한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빠르게 처리해야하는 업무 환경이 아직 내공이 없는 신입에게는 독이었던 거 같다. 자꾸 놓치고, 자책하고, 내 기준에 완벽함을 추구하던 습관들이 회사한테는 서로 좋은 영향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일을 하다보니 점차 내것이 있나? 물론 배우는 것이 있지만 정말 그 깊이가 존재하나? 라는 의문이 커졌다.
그래서 퇴사를 결심했다. 퇴사하고 너무 좋은 사람들, 내가 쏟아부은 애정들은 그대로 아직도 존재한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도 있고, 가끔 꿈에서도 나온다 ㅎㅋㅎㅎ 약간 첫사랑을 하고 끝난 느낌이랄까 ? 퇴사하고 여운이 꽤 오래갔다.
하지만 작은 회사에서 한명, 한명의 역량을 꽤 중요하다 나의 성장도 중요했고, 회사의 성장도 기원하면서 더 좋은 팀원을 만나길 바란다.
5. 퇴사후 2개월
그래도 나름 이것저것 너무 한게 많아 사실 좋은 회사들에게 꽤 제안이 왔다. 한 10개? 가까이 회사에 제안이 왔고 면접도 실제로 보고 합격된 곳들도 있었다. (취업 안된다는 요즘 mz 말들은 좀 구라인듯 하다ㅇㅇ)
면접도 가끔 보면서 해외여행도 처음 가보고 그동안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힐링을 했다.
혼자 생각하는 시간도 많이 가졌고 지금의 나는 회사를 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나는 쉬면서 프리랜서로 일했고 첫달 수입은 약 330 수익을 얻었다. 우리의 선택지는 회사가 아니다. 꿈을 향해 가보자
그래서 회사보다 대학원을 선택하기로 했다.
나는 한번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공부와 연구만으로 시간을 채우는 기간을 겪고 싶었다. 대학시절도 항상 알바와 병행했고, 밤새서 짬내서 공부하는 시간들이 일쑤였다. 그래서 정말 절에 들어가서 공부해보고 싶은 미친 생각? 같은 것을 종종했다
마침 애정하는 교수님께서 대학원 추천서와 장학생, 연구비, 조교생활까지 모두 지원해준다고 했다!!
이거 완전 럭키비키자나~
퇴사 후 2개월 간 너무 많은 기회들이 있었다. 외국계 회사, 금융업, SI 도 있었고, 백엔드 개발, 컨설턴트, AX 등 너무 다앙한 직무제안
그 와중에 대학원 제안도 너무 감사한 일이었다. 사실 이 모든 기회들은 어쩌면 내가 졸업하고 큰 도전이었던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 일을 하며 성장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의 나는 돈이 중요한가?
나는 성장하고 싶은 사람이다.
2년 뒤의 나를 기약하며 힘내자
약 2달간의 방황을 마음에 새기면 따뜻하고 좋은 방황이었다. 이제는 선택이 끝났으니 다시 집중의 시간을 가져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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